Orora rŭl ttaragan P'ut'ŭmansŭ Ssi
Hendrik Groen · 드롬
평생 숫자로 세상을 읽어온 회계사 푸트만스는 엄마의 죽음으로 견고했던 삶의 요새가 무너지는 걸 경험한다. 절망에 빠진 그를 일으킨 건 “너 자신을 위해 멋진 여행을 떠나라”라는 엄마의 유언이었다. 그렇게 12일간의 북유럽 오로라 버스 여행이 시작된다. 타인과의 거리를 숫자로 계산하며 살아온 그에게 낯선 이들과 뒤섞인 좁은 버스는 고역이지만, 그곳에서 맞닿은 사람의 체온은 숫자가 줄 수 없었던 온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