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순 · 은행나무
임성순의 장편소설 『극해』. 누구도 앞날을 예상할 수 없는 전시 상황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태평양 위를 표류하는 포경선 유키마루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인 상급선원과 조선인 하급선원이라는 계급적 구조를 통해 비극의 시대를 그려낸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생존을 갈구하며 모멸을 견디는지, 살아남은 약자가 어떻게 사악한 존재로 변하는지를 보여주며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