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소영 · 강
류소영의 세번째 소설집 『내 인생의 사방연속무늬』에는 생이 비루하다고 되뇌면서도 거기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는 인물들이 있다. 작가는 혼돈의 순간들을 마주할 때 그들이 감당해야 했던 감정을 한 올 한 올 건져내고 그 이면에 자리한 냉혹한 현실을 감지하게 한다. 이것은 류소영이 『피스타치오를 먹는 여자』(문학동네, 2001)와 『개미, 내 가여운 개미』(작가정신, 2013)에서부터 이번 소설집에 이르기까지 지켜온 발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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