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아영 · 책읽는곰
제 몫을 다하고 있는지 늘 걱정스럽고, 스스로가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어 한숨짓고, 과거의 영광을 좇느라 현재의 모습을 마주하기 힘든 이들을 위한 이야기 “당신의 쓸모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화병은 고급스러운 가게에서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던 물건이었다. 그런데 어느 겨울, 크리스마스 장식이 떨어져 입구가 깨지는 바람에 버려지고 만다. 하루아침에 차가운 거리에서 쓰레기 더미와 함께 먼지를 뒤집어쓰는 신세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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