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 · 천개의바람
바람그림책 153권. 사람들이 곤히 잠든 밤, 잠 못 든 개들이 개욕탕을 찾아왔어요. 저마다 기분 나쁜 얼굴을 하고 있었지요. 사람들이 ‘개’를 붙여 욕하는 소리를 들은 개, 못생겼다고 놀림 받은 개, 늙은 게 서러운 개도 있었어요. 개들은 나쁘고, 화나고, 슬픈 감정을 안고 욕탕 안으로 들어갔어요. 얼룩 개는 샴푸를 짜서 머리를 문질렀어요. 나쁜 생각들을 깨끗이 지우려는 듯 마구 문질렀지요. 그리고 가득 일어난 거품을 물로 씻어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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