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kae ŭi pottari
이종식 · 지식과감성
청아한 가을날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핑 도는 건, 코발트빛 하늘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크리스탈처럼 투명하게 빛나는 햇살 때문인 것 같기도 해서 모든 아름다운 것에 깃들어 사는 ‘슬픔’이려니 여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세상을 오고 가지만, 그들 중 나를 비롯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없어도 괜찮은 잉여 존재로 살다 간다는 걸 깨닫게 된 건 최근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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