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근 · 그루
[길이 숲을 갉아먹고 있다. 숲 속 거목들의 키만한 뿌리까지 꿀꺽 삼켜 버린다. 숲의 지킴이 천년 묵은 괴목도, 아름드리 춘양목 그 홍안의 서슬 푸른 절개마저도 길의 탐욕 앞에 거꾸러진다.]표제작 <순교하는 나무들> 1연. 시집. 아름다운 벗음이 되기를 열망했지만, 또다시 부끄러운 벗음으로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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