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sang ŭi yŏksa
금현진 · 다림
한국인들은 안부를 물을 때 이렇게 말해요. “밥은 먹고 다니냐?” 근심 걱정이 있을 땐 이렇게 한탄하지요. “밥이 안 넘어간다, 밥이!” 아니꼬울 땐 ‘밥맛’이라 흉보고, 일을 맡길 땐 ‘밥값’ 하라며 너스레를 떨어요. 어디 그뿐인가요? 집안 형편을 밥을 떠먹는 숟가락에 비유해 금수저, 흙수저라 표현하기도 해요. 한국인에게 밥이란 끼니 그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밥으로 안녕을 묻고, 정을 나누고, 몫을 다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