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선 · 이야기꽃
무심한 듯 예민하고 까칠한 듯 속 깊은 길고양이 다크, 동백나무 아래 혼자 살던 다크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언제부턴가 날마다 찾아오던 소녀이지요. 말을 걸고 이름을 붙여주고 안부를 묻고 간식을 챙겨주어도 꿈쩍 않던 다크가 마음을 연 것은, 소녀가 그냥 가만히 오래도록 곁에 앉아있어 주었을 때, 동백꽃 활짝 핀 날이었어요. 그 뒤로 다크는 소녀와 함께 정말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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