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자연 · 한끼
사람은 눈 씻고 찾아도 보기 힘든 사막에 덩그러니 놓인 국숫집. 가게 이름도 없이 ‘국수 팝니다’라고 적힌 입간판만 덜렁 서 있는 통나무집에 들어서면 제 사장이 까칠한 눈길을 건넨다. 냉랭하고 정 없는 제 사장이지만, 그가 요리한 국수 한 그릇은 국숫집을 방문한 손님의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을 따끈하게 녹인다. 이후 환승에 불시착한 밝고 친절한 채이 덕분에 국숫집은 좀 더 식당의 꼴을 갖춰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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