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설화 · 책읽는곰
때밀이 장갑네는 3대째 이어져 온 목욕탕집이다. 처음 문을 연 뒤로 단 하루도 닫은 적이 없는 끈기와 인내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때밀이 장갑은 무슨 일이든 금방 싫증을 내고 그만두기 일쑤다. 오늘도 게임에 푹 빠져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은 태권도를 그만두겠단다. 그 모습을 본 아빠가 앞으로 하기 싫은 일은 안 해도 된단다. 단, 뒷마당에 있는 증조할아버지 석상을 솔로 문질러 완성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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