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ŏl-tu sal ŭi mojaik'ŭ
황선미 · 창비
[줄거리] 주인공은 엔간해서 울지 않는다. 울어도 편들어 줄 사람이 없다는 걸 일찌감치 깨우친 아이다. 북한 아이. 하지만 사실 북한 아이도 중국 아이도 아니다. 열두 살 인생에서 보통 애들과 다른 일을 너무 많이 겪었다. 마치 테이프를 누덕누덕 발라 놓은, 금이 간 창문 유리처럼……. 언젠가는 창문 위에 붙어 알록달록하게 빛나는 색색의 셀로판지처럼, 주인공의 조각 난 마음도 한데 모여 반짝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