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sangbok t'amgu : saeroun p'aesyŏn
박세진 · 워크룸프레스
우리에게 옷이란 무엇인가. 이제껏 시대마다 많은 이가 이 뻔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리기 위해 여러 방식으로 고군분투해왔다. 옷이 단지 ‘몸을 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해 피륙 따위로 만들어 입는 물건’이 아니게 된 오늘날, 그 길은 갈수록 험난해 보인다. 차라리 이 질문에 답을 내리려고 애쓰는 것은 물론이고, 이 질문 자체가 이미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여기는 편이 속 편하다. 아니, 대관절 옷이 무엇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