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이태원 참사 실제 영상 사용에 유족들 반발

게임 ‘콜 오브 듀티’ 최신작이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실제 영상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희생자 유족들은 해당 영상의 삭제를 요구하며 제작사의 조치를 촉구했다.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북한군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되는 한반도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게임 속 북한의 남침 피해 상황을 설명하는 장면에 150명 이상이 숨진 이태원 참사 당시 영상이 사용됐다.
영상에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구조대와 시민들, 현장을 통제하는 경찰과 소방관, 길가에 줄지어 놓인 희생자들의 모습 등이 담겼다. 제작진은 흑백 화면과 노이즈 효과를 적용해 전쟁 피해 현장처럼 연출했다.
희생자 유족을 대표하는 단체 관계자는 AFP 통신에 “유족과 피해자, 시민들이 참사 현장을 다시 마주할 때 느끼는 고통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며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유족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실제 참사의 혼란스럽고 참혹한 장면을 오락용 비디오게임에 직접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작사가 희생자들에 대한 존중과 공감이 있다면 즉각 시정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게임 배급사 액티비전은 AFP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해당 영상이 게임 속 허구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요소로 사용됐으며, 이태원 참사나 다른 실제 비극을 언급하거나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태원 참사는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좁고 경사진 골목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당시 20~30대가 주로 피해를 입었으며, 1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참사 4주기를 맞은 가운데, 유족들은 게임 속 실제 영상 사용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준비하고 있다.
출처: AFP, NZ Herald / 이미지:
실제 참사 영상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여전히 큰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게임의 창작 자유와 별개로, 실제 희생자의 모습과 유가족의 고통을 오락 콘텐츠에 활용할 때는 충분한 사회적 책임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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