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토) 뉴질랜드 종합 뉴스

국민당, 자당 정책 뒤집고 하우라키만 고리그물어업 전면금지 공약…연립 내 파열음
국민당 대표 크리스토퍼 럭슨이 10일 오클랜드 타카푸나비치에서 후보들과 작살낚시를 마친 뒤, 하우라키만(하우라키 걸프)의 고보호구역에서 고리그물어업(링넷피싱)을 전면 금지하고 와이헤케섬 인근에 새 해양보호구역('하카이망오-마티아티아')을 신설하며 고트아일랜드 보호구역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23.5㎢ 규모로 조성될 새 보호구역 외에도, 말린(청새치)의 상업적 판매를 금지하고 해저산(시마운트) 지역의 저인망어업을 재검토해 2040년까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보호 비중을 32%에서 5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저인망어업 완전 금지는 피했는데, 럭슨은 "뉴질랜드 해산물의 70%가 저인망으로 잡히는 상황에서 전면 금지하면 생선값이 치솟을 것"이라며 해양석유가스 탐사 금지가 전기요금을 끌어올렸던 사례를 들었다. 오션·수산 대변인 토드 매클레이는 저인망 어구 개선을 위한 2000만달러 규모 '어업기술혁신기금'도 함께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연립 파트너의 반발: 이번 정책은 지난해 국민당 정부가 직접 허용했던 고리그물어업 예외조항(3~8월 카와하이·회색숭어·전갱이에 한해 고보호구역 내 조업 허용)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어서, 인버카길에서 "벽을 가득 채운" 공개집회를 마친 NZ퍼스트 대표 윈스턴 피터스는 "충분한 검토 없이 나온 성급한 정책이며, 고용과 생선값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연정 협상에서 이 정책에 반대할지는 확답하지 않았다. 노동당 대표 크리스 힙킨스는 "국민당은 믿을 수 없다. 집권 기간 내내 선거 때 약속한 것과 정반대로 행동해왔다"고 꼬집었고, 녹색당 공동대표 클로이 스와브릭도 "하우라키만해양공원법 개정 당시 우리가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면 이런 오락가락은 없었을 것"이라며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퍼튜니티당은 이번 발표를 "수년간 미뤄온 결정을 뒤늦게 내놓은 것일 뿐"이라며, 국민당이 제시한 32% 수치에는 애초에 저인망이 불가능한 심해보호구역까지 포함돼 사실상 "페이퍼파크(서류상 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럭슨은 이 정책이 오퍼튜니티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부인하며 "우리는 이미 오퍼튜니티와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달라진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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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팩 "인플레 4.2%까지 치솟는다"…유가 폭등·환율 약세로 전망 악화
웨스트팩 수석이코노미스트 켈리 에콜드가 9일 발표한 새 전망에서, 연말 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인 4.2%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액셀만 있고 브레이크는 없다"고 표현했다. 지난 한 달간 전국 휘발유값이 리터당 약 50센트 뛰어 91옥탄 평균가가 사상 최고인 3.53달러를 기록했고, 뉴질랜드달러도 9월 이후 4% 넘게 하락하며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웨스트팩은 9월 분기 물가상승률이 0.7% 올라 연율로는 6월 분기 4.1%에서 3.7%로 잠시 낮아지겠지만, 12월 분기에 1.1% 급등하며 연율 4.2%까지 다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1~3%)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자, 중앙은행 자체 전망(3.9%)보다도 높다. 통계청은 9월 분기 물가지수를 10월22일 공식 발표한다.
주택시장 전망도 악화됐다. 웨스트팩은 올해 집값이 상반기 안정화를 예상했던 기존 전망을 뒤집고 1.4% 하락할 것으로 수정했다(기존 전망은 0.6% 상승). 매매 소요 기간은 평균 48일로 늘었고, 남섬이 수출경제 의존도 덕에 북섬보다 선방하고 있다. 기준금리(OCR)는 현재 2.75%로, 웨스트팩은 10월28일 동결 뒤 12월9일 3%로 인상되고 내년 초 두 차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에콜드는 "높은 연료비와 약세인 주택시장이 겹치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비 수요를 짓누를 것"이라고 경고하며, 총선 결과 역시 내년 성장 전망에 "가늠하기 어려운 양방향 리스크"를 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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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쓰나미 감시센터, 인력부족으로 8시간 가동 중단…"국가적 비극 예고"
24시간 가동되는 뉴질랜드 국가지구재해감시센터(지오넷 서비스의 배후 조직)가 9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8시간 동안 문을 닫았다. 지구과학뉴질랜드(옛 GNS사이언스)는 "안전하게 정상 운영을 유지할 인력이 부족했다"고 확인했으며, 이런 전면 폐쇄는 전례가 없는 일로 알려졌다. 데이터과학·지구재해감시운영 매니저 브루스 거드우드는 자동화 시스템은 계속 가동됐고 비상 상황 대응을 위한 전문인력도 대기했지만, 평소와 같은 지속적 인적 감시는 제공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 자동으로 산출된 지진 정보가 계속 지오넷 웹사이트에 표시되긴 했으나, 분석가의 즉각적 검증을 거치지 못해 실제로는 발생하지 않은 '유령지진'처럼 가끔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행히 폐쇄 시간대에는 유감지진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불과 일주일 전 타라나키 인근에서 규모 5.3 지진이 발생해 지역 전체가 흔들렸던 터라 시점이 공교롭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공서비스노조(PSA)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지목했다. 사무총장 플뢰르 피츠시몬스는 이번 삭감으로 센터 예산이 400만달러, 인력이 25% 줄었다고 밝히며 "지구재해감시는 있으면 좋은 게 아니다. 이번 임시 폐쇄는 스캔들이자, 터지기를 기다리는 국가적 비극"이라고 경고했다. 노동당 공공서비스 대변인 카밀라 벨리치도 "지진은 인력 배치에 맞춰 시간을 조정해주지 않는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해 6월에도 GNS사이언스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지구재해 분석가 20명 중 4분의1 감원을 추진하며 노조가 "핵심 인력만 남기면 결원 발생 시 센터가 문 닫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그 우려가 그대로 현실화된 셈이다. 과학혁신기술부 장관 페니 시먼즈는 질의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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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퍼스트, 물가연동 최저임금 인상과 주당 120달러 가족지원금 공약
NZ퍼스트 대표 윈스턴 피터스가 10일 인버카길 공개집회에서, 집권 시 3년간 매년 최저임금을 최소 물가상승률만큼 인상하고, 올해 한시 지급된 주당 50달러 유류비 지원금을 주당 120달러 영구 지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피터스는 "노동자들이 물가상승률에 뒤처지지 않고 기본적인 생활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며 "경제회복을 국가적 차원에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지역사회의 중추인 노동자들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성인 최저임금은 시간당 23.95달러로, 올해 4월 2%(45센트) 인상됐지만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6월 분기 기준 연 4.1%)의 절반 수준에 그쳐 실질임금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NZ퍼스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물가지표를 쓸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족지원금 확대는 재무장관 니콜라 윌리스가 지난 3월 유류비 위기 대응으로 도입한 한시 보조금(연 7.4% 가구 14만3000곳 대상, 전액 지급 시 연 3억7300만달러 소요로 91옥탄 휘발유가 4주 연속 리터당 3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조기 종료되는 조건부 정책)을 영구화하고 70달러를 더 얹는 것으로, NZ퍼스트는 연 5~6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재원 마련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이 공약은 현재 연립 파트너인 액트당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액트는 지난 9월 성인 최저임금을 3년간 동결하고 20세 미만에게 최저임금의 60%만 주는 수습임금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두 정당 모두 집권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거 후 연정 협상에서 이 쟁점이 다시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시간당 23.95달러 기준으로 물가연동 인상은 다음 검토에서 72~96센트 오르는 반면, 동결은 3년간 그대로 묶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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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랙스, 월러비스 50-19 대파…블레디슬로컵 24년 연속 수성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 올블랙스가 10일 저녁 오클랜드 이든파크에서 열린 2026 블레디슬로컵 1차전에서 호주 월러비스를 50-19로 완파했다. 전반전은 17-14로 접전이었으나(월러비스가 라이언 로너건의 어시스트로 톰 라이트가 선제 트라이를 올리며 앞서가기도 했다), 후반 들어 올블랙스가 완전히 경기를 장악하며 트라이 7개를 몰아쳤다. 이로써 올블랙스는 2003년 이후 24년 연속 블레디슬로컵을 지켜냈고, 이든파크에서는 5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두 번째 테스트는 10월17일 호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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