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나… ASB “가계 회복은 2027년”

ASB가 뉴질랜드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이 2027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높은 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말까지 기준금리(OCR)가 두 차례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ASB는 최근 분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가계 소비가 여전히 부진하고, 실업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SB 수석 이코노미스트 킴 먼디는 “2026년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가 다시 멀어지는 일이 반복됐다”며 현재 경제 상황을 평가했다.
최근 유가가 다시 올해 초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ASB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으며, 이 경우 OCR이 추가로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 소비 부진도 경제 회복의 주요 걸림돌이다. 올해 2분기 소비 지출은 6개 분기 연속 증가 이후 감소했으며, 3분기에는 소폭 반등하더라도 가계가 당분간 지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ASB는 2027년까지 경제성장이 주로 수출 수요에 의해 이뤄지고, 국내 수요 회복은 그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시장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2분기 실업률은 5.6%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ASB는 실업률이 내년 말까지 5%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실업률과 불완전고용, 청년층의 취업난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인력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시장도 느린 회복 예상
주택시장 역시 빠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주택 매매는 2024년 중반 수준까지 감소했고, 현재는 구매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이 많은 상황이다.
ASB는 올해 집값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뒤 2027년에는 약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집값이 2021년 정점 수준에 가까워지는 시점은 2029년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ASB는 인구 증가 둔화, 대출에 덜 의존하는 경제 사이클, 주택 공급의 탄력성 증가 등 구조적인 변화로 과거와 같은 큰 폭의 집값 상승과 하락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주택 구입 부담을 낮추는 데는 긍정적이지만, 집값 상승으로 인한 가계의 자산효과가 약해져 소비 회복도 과거보다 느릴 수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의 소비 회복은 집값 상승보다는 실제 소득 증가에 더 크게 의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제 전망에는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 유가가 다시 급등하거나, 농업 부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거나, 호주로 떠나는 뉴질랜드인의 수가 줄어 인구 증가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먼디는 “2026년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면서도 최선을 기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제 상황이 빠르게 달라질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 사이에 합의가 이뤄져 유가가 다시 하락한다면 상황은 한 분기 전보다 훨씬 밝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RNZ / 사진: 123RF
ASB의 전망대로라면 뉴질랜드 가계가 체감하는 경기 회복은 올해 안에 크게 나타나기보다는 2027년부터 점차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높은 금리와 물가, 고용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계에서는 소비와 주택시장 모두 서두르기보다 소득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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