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검증 펩타이드 규제 완화 추진… 뉴질랜드 전문가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일부 펩타이드의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질랜드 전문가가 부작용 위험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는 보건 당국이 새로운 규제 마련을 진행하는 동안 기존에 제한됐던 일부 펩타이드의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과학자들은 해당 제품들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FDA 승인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허용되면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 생길 수 있어”
오클랜드대학교의 세포 신호전달 분야 교수인 피터 셰퍼드(Peter Shepherd)는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의 사용을 정치적 결정으로 허용하고, 수십 년간 구축해 온 안전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우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해당 제품들이 어느 정도 인정받고 승인되는 것처럼 보일 경우, 뉴질랜드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셰퍼드 교수는 일부 펩타이드의 경우 작용 방식이나 효과에 관한 데이터가 매우 부족하다며, 사용자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펩타이드는 다양한 생물학적 작용을 표적으로 하는 물질로, 종류에 따라 효과와 작용 방식이 다르다. 그는 특히 실제 의학적 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목적으로 펩타이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우려했다.
미용 목적 사용도 위험… 유망한 치료제 개발까지 위축될 수 있어
셰퍼드 교수는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제품을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규제 완화로 인해 의약품 개발 기업들이 진행해 온 안전성 검증 작업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면 관련 제품이 장기적으로 아예 금지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유용했던 치료제까지 개발과 활용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질랜드 보건 당국도 경고
뉴질랜드에서는 규제되지 않은 펩타이드의 수입과 판매가 증가하자 의약품 규제기관인 메드세이프(Medsafe)가 지난 5월 소비자 경고를 발표했다.
메드세이프는 제품에 '임상적으로 입증됨', '안전함', '승인됨' 또는 '연구용으로만 사용' 등의 문구가 표시돼 있더라도, 그것만으로 해당 제품이 합법적이거나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출처: RNZ / 사진: MedSafe
최근 펩타이드는 피부 개선과 노화 방지, 근육 회복 등 다양한 목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제품마다 안전성과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거나 '연구용' 또는 '임상적으로 입증된' 제품으로 홍보된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 펩타이드 제품을 고려하고 있다면 메드세이프의 안내를 확인하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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