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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컬럼·오피니언 / 뉴질랜드 지우맘

뉴질랜드 공립 vs 사립, 내 아이에게 맞는 학교 선택 전 체크리스트 9가지

뉴질랜드 지우맘4 September 2026조회 213
뉴질랜드 공립 vs 사립, 내 아이에게 맞는 학교 선택 전 체크리스트 9가지

뉴질랜드 사립학교의 가파른 성장세! 학교 선택 전 어떤 것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까? 공립 vs 사립

저는 첫째 아이가 생후 10주 되던 때에, N***라는 뉴질랜드 사교육 기관에 한국 마케팅 어시스턴트라는 포지션으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당시 모유수유도 하고 있었고, 뉴질랜드에 온 지 8년 차이긴 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인데) 그때는 더더욱 햇병아리였죠. 면접관인 상사는 스리랑카에서 만 2세 때 이민 오신 여성분이셨는데, 세련된 숏컷이 잘 어울리는, 커리어우먼의 표본 같은 멋진 아웃핏을 가지셨습니다.

인터뷰에서 저의 첫 문장은 "저는 생후 3개월 된 아이가 있어요"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누구나 그런 지금 웃음이 나오는 초창기 시절은 있잖아요. 상사의 대답은 "엉, 나도 집에 애가 셋 있어."

최근 3일 동안 한국에서 처음 대화를 시작한 두 분이 본론에 앞서 이런 이야기로 먼저 서두를 여셨습니다.

"제가 아이를 늦게 낳아서……" "제가 결혼을 늦게 해서 아직 아이가 어린데……"

너무나 자연스러운 대화이고 이상할 것 없지만, 뉴질랜드에서 지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느 사회의 다수 기준점에서 벗어난 나의 상황이 약점이 될 거라는 생각, 상대에게 이상하게 보일 거라는 지레짐작으로 미리 변명(excuse)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을요.

그 상사는 오클랜드의 유명한 사립 여자학교 출신이었고, 당시 임원(executive)급에 있던 분들 중 상당수가 이 학교 출신, 즉 그녀의 친구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마케팅 부서에서 프리랜서 사진사가 필요했는데, 상사는 동창인 친구가 가능한 지부터 연락했고, 그 친구가 다음 날 와서 작업을 했습니다.

그 순간, 당시 생후 10주였던 제 딸을 나중에 땡빚을 내서라도 그 사립학교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제 블로그에 올렸을 때 반대 의견도 있었고, 제가 경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모를 수 있으니 다양하고 정중한 반대 의견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한국 분들 특유의 '선 넘는' 관심사는 교육과 부동산(지역) 이야기에서 늘 최고조에 달하죠. 오늘은 그 심기를 가장 잘 건드릴 주제인 만큼, 최대한 균형 잡힌 시각으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사립학교의 두 얼굴 - 전통 사립과 색깔 있는 사립

뉴질랜드의 사립학교들은 원래 전통 영국식, '전통 학교'라고 표현하는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민자들이 그 인맥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보고자 자녀를 사립에 보내는 것도, 아마 제가 16년 전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느꼈던 것과 비슷한 마음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통 사립의 틀에서 벗어난, 저마다 색깔이 분명한 사립학교들도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ACG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전에 ACG 에이전시 행사에 갔을 때, 파넬 캠퍼스 교장 선생님께 "크라이스트처치에 ACG 캠퍼스를 오픈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음, 제 생각엔 우리 같은 색깔의 사립학교가 인기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윗 분들(비즈니스 쪽 임원분들)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더라고요. 크라이스트처치는 전통 사립을 고수하는 부모님들이 많고, 아직 인구 대비 사립학교 수가 많은 편이라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짧은 대화들이지만 학교 관계자들의 대화 속에서 늘 정보들을 얻습니다.

뉴질랜드의 급격한 사립학교 열풍은 최근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립학교 인기 급상 5년간 공립 5배 성장

사립은 사립, 공립은 공립

사립은 사립이고 공립은 공립입니다.

사립 vs 공립을 단순 비교하는 건 애초에 같은 선상에서 이뤄질 수 없는 비교이고, 결국 핵심은 "사립이 낸 돈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일 것입니다.
학생 개개인의 차이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지만, 사립을 고려할 때 주변에서 지인들로부터 돈과 관련해 수많은 조언을 듣게 되실 겁니다.

예를 들면,

  • 사립은 집에 보트도 있고, 엄청난 부자들만 가는 학교이다.

  • 사립 가면 돈 많은 아이들에게 치인다.

  • 사립은 학비 외 추가로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하다.

  •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진다.

  • 초등학교부터 사립을 보내는 건 완전 돈 낭비다.


이런 조언들은 살짝 무시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Affordable[지불 여력이 되는] 할 수 있을지 아닐지는 각 가정에서 판단하시고, 이 소비가 우리 가정에 적합한지에 대해 최대한 정보를 얻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사립이나 공립이나 고민 중이시라면, 아래 내용들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립·공립 선택 전 체크리스트 9가지

1. 입학 시기(Admission Timing)

많은 분들이 고려하시는 학년은 7학년(중학교의 시작), 9학년(컬리지의 시작), 막바지 11학년(입시의 시작)입니다.

초등 사립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경쟁이 다소 높은 7, 9학년을 피하고자 초등 때부터 사립을 보내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다만 오클랜드의 경우 유독 사립 초등 학년에는 중국 학생들이 많은 편이고, 국제 커리큘럼(IB 또는 CIE·캠브리지) 때문에 사립을 고려하신다면, 초등 과정도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Learning through Play(놀이를 통한 배움)'가 저학년과 유치부의 교육 이념이기 때문에, 아무리 학구열이 높은 사립으로 가시더라도 한국 부모님들이 기대하시는 아시아식의 빡센 학업은 사립 초등학교에서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다만 제 2외국어의 기회가 더 이른 학년부터 시작되고, 수학 선행 학습이 초등학교부터 있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특히 색깔이 분명한 학교인 ACG의 경우, 시험(exam) 연습이 초등학교(기억하기로는 Year 5인 것 같습니다)부터 시작됩니다.

2. EC(Extra-curriculars, 방과 후 활동)

뉴질랜드 공립학교들도 스포츠·음악·아트 등 다양한 EC 기회가 많지만, 학교 밖에서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아 방과 후 '제2차 라이드 전쟁'이 시작되지요.

사립학교들은 대부분의 추가 활동이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므로, 한 번에 해결되기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사립의 방과 후 옵션과 편의성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3. 시설(Facilities)

가장 눈에 보이게 비용을 드러내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규모나 수영장 시설 등 뿐만 아니라, 의외로 사립학교 시설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부분은 청소 상태였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이 부분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는데, 여러 학생이 사립으로 옮긴 이후 "화장실이 깨끗하다"거나 "공립학교 화장실이 쓰기 힘들어 하루 종일 참는다"는 최근 피드백들을 보면, 꽤 중요한 부분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4. 국제 커리큘럼(IB/CIE)

뉴질랜드에서는 많은 사립학교가 IB나 캠브리지(CIE) 과정을 NCEA와 함께 듀얼로 운영하거나, 캠브리지 단독(Single)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선택하실 때 이 부분이 가장 큰 요소라면, 공립학교 중에서도 듀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들이 있으니 범위를 좁혀 살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교외 활동(Extramural Activities)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대외 활동에 얼마나 기회를 제공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뉴질랜드 내 활동은 물론 세계적인 대회·활동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참가 기회를 주어, 스케일이 크다는 인상을 주는 사립학교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자녀 교육에 얼마나 필요할지 살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6. 아카데믹(Academics)

뉴질랜드 사람들은 학업적인 목적으로 사립을 선택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즉, "사립에 가면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한국식 사고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비싼 사립을 보냈는데 정작 대학은 뉴질랜드 국내 대학에 진학하거나(?), 전문대(폴리텍)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초에 해외 대학을 목표로 하지 않고 사립에 진학한 학생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믹이 학교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되신다면, 공립에서 대체 가능한 부분이 많을 수 있으니 함께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기회 제공(Opportunities)

이는 사립이냐 공립이냐보다는 학교 규모와 더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교사진이 포진해 있고, 우수한 학생들을 어디까지 이끌어줄 수 있는지의 문제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8. 선생님(Teachers)

뉴질랜드에서 오클랜드 그래머 스쿨이 학업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공립학교라는 건 거의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얼마 전 에이전시 미팅에서 "왜 우리 학교 학생들의 아카데믹 성취율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대답은 "우리는 훌륭한 선생님이 많다", 즉 top 중의 top을 가르칠 수 있는 자질의 선생님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성취율과 직결되니 학교들이 교사에 대한 처우와 자질을 어느 정도까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지는 중요한 대목으로 느껴집니다.

9. 교장 선생님(Principal)

뉴질랜드 학교들은 교장 선생님이 누구이신지에 따라 학교의 분위기, 학업 성취율이 상향되거나 하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은 대부분 Open Day 등에서 교장 선생님의 스피치를 듣고 학교의 컬러를 판단하곤 합니다.

즉, 어디서나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는 공립에서도 빛을 발한다는 명백한 이치이지만,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이라면 어떤 학교가 (공립이든 사립이든) 우리 가족과 우리 아이에게 잘 맞을지 생각해보시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은 바로 부모님이십니다.

부모님이 원하시는 최종 목표와 아이들의 가능성을 미리 정해놓고 그 틀 안에 자녀를 끼워 맞추려 하시기보다, 내가 가장 사랑하고 잘 아는 내 아이에게 어떤 환경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시면, 그것이 최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련 링크

  • https://www.youtube.com/@yuminconsulting
  • https://yumin.co.nz/
  • https://cafe.naver.com/1004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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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지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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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연재 중

"2002년, 20살 때 처음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유학을 갔어요. 대형 유학원에서 일하며, 영어공부를 하고 기술이민으로 영주권을 받은 첫 세대이고, 지금까지 뉴질랜드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 2002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유학 - 2004년 뉴질랜드 영주권 취득, 한국에 있는 대형 유학원에서 해외 마케팅 파트로 1년 근무 - 2006년 영구 영주권을 받기 위해 뉴질랜드로 돌아올 때 오클랜드로 정착 한국에 있는 정*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뉴질랜드 ENZ(Education Newzealand, 정부 산하에 있는 기관) 프로젝트 업무 8개월, 뉴질랜드에서 NZMA(현재는 UP 산하) 호텔경영, 비즈니스 전문 사설 대학에서 마케터 업무를 한 적을 제외하고 전부 유학원 업무를 했어요. 2003년부터 유학업무를 시작해 독립한지는 10년이 넘었고, 3년 전부터 유민 컨설팅으로 브랜딩을 했습니다.

🔗유민컨설팅 유튜브🔗유민컨설팅 홈페이지🔗뉴질랜드 지우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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