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이사 "물가 둔화하면 금리 동결" 한마디에…나스닥 1.4%대 급등

[미국] 월러 이사 "물가 둔화하면 금리 동결" 한마디에…나스닥 1.4%대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이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뉴욕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쳤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08% 오른 7,749.7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48% 오른 26,606.0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630포인트 넘게 뛰며 1.19% 상승한 53,695.83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것은 월러 이사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워싱턴에서 열린 로이터 행사 사전 연설문에서 "8월 물가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고 있음이 확인된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관세 영향이 이미 상당 부분 물가에 반영됐고,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도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그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최근 3개월 상승률이 지난 2월 4.76%에서 7월 3.05%로 꾸준히 낮아졌다며, 이 같은 하락 속도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케빈 워시 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 억제를 강조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신호입니다.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시장의 금리 전망은 크게 요동쳤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기존 37.6%에서 49.6%로 12.0%포인트 상승한 반면, 인상 가능성은 62.4%에서 50.4%로 낮아지며 사실상 반반으로 갈렸습니다. 다만 월러 이사는 8월 물가지표에서 물가가 다시 높아지는 신호가 나올 경우 금리 인상을 지지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국채 금리 하락도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월러 이사의 온건한 발언에 국채 금리가 하락 전환하며 인플레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됐고, 이에 힘입어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형성됐습니다.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 대비 4.47% 하락한 14.52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 개선을 뒷받침했습니다.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의 강세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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