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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뉴질랜드 사회

블레넘 보건의료 종사자, 몰래카메라로 소녀들 144차례 촬영해 징역 4년

한기자26 September 2026조회 45
블레넘 보건의료 종사자, 몰래카메라로 소녀들 144차례 촬영해 징역 4년

블레넘의 한 보건의료 종사자가 소녀들의 일상을 몰래 촬영하고 성착취 자료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남성의 이름은 영구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명령을 받은 상태이고, 30건이 넘는 아동 성착취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화장실 콘센트에 숨겨둔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피해자들이 샤워하거나 화장실을 사용하는 모습을 총 144차례 촬영했다. 영상 촬영 중 카메라의 각도를 조절하며 확대·축소한 흔적도 발견됐다.

한 차례는 카메라가 설치된 욕실에 직접 들어가는 모습까지 촬영됐다. 그는 욕실에 들어가 카메라를 가리고 있던 수건을 옮겼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토니 스넬 판사는 남성이 촬영 도중 카메라를 조작했다는 점이 성적인 목적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2023년 2월 남성의 말버러 자택을 수색해 여러 전자기기를 압수했다. 전문 포렌식 조사 결과, 아이폰에서 삭제된 데이터 중 58개의 영상에서 추출된 약 2,700장의 이미지가 발견됐다. 영상에는 세 명의 어린 소녀가 욕실에서 샤워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고 옷을 입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또 다른 86개의 영상도 발견됐으며, 이 영상들의 전체 촬영 시간은 약 23시간에 달했다. 이 가운데 43개는 피해자들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장면에 집중돼 있었다.

범행은 약 16개월 동안 이어졌으며, 인터넷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찾아 반복적으로 접속하고 소지한 혐의도 포함됐다. 경찰은 남성이 2015년부터 관련 자료를 접해온 정황도 확인했다.

법원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이 대독되자 남성은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사적인 모습이 촬영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졌다는 사실로 인해 충격과 수치심,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남성의 전 배우자 역시 가족이 받은 수치심과 슬픔이 너무 커 외출을 피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넬 판사는 피해자들이 수치심과 굴욕감,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범행을 “엄청난 신뢰의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남성은 앞서 판사 단독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신체가 범행에 관여했을 수 있지만 자신의 정신은 그렇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형량의 출발점을 징역 5년으로 정한 뒤, 과거의 좋은 평판과 어린 시절 자신도 학대를 경험했다는 개인적 사정 등을 일부 고려했다. 다만 감형 폭은 제한적이었다.

출처: NZ Herald / 사진: 123RF

이번 사건은 신뢰하던 사람이 생활 공간에 설치한 몰래카메라를 통해 피해자들의 사생활을 장기간 침해한 사건이다. 뉴질랜드에서는 몰래 촬영한 사적인 영상뿐 아니라 이를 소지하거나 온라인에서 취득하는 행위도 중대한 범죄로 처벌될 수 있다.

관련 링크

  • https://www.nzherald.co.nz/nz/blenheim-health-professional-jailed-for-covertly-filming-girls-144-times/YYA2KK77RZCH7OADIQ3DSYDI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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