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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비즈니스

AI 에이전트가 뉴질랜드 공급망을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한기자27 September 2026조회 34
AI 에이전트가 뉴질랜드 공급망을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까?

뉴질랜드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얻은 교훈 중 하나는 공급망 충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6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선박 운송 기간이 수주씩 늘어났다. 뉴질랜드로 향하는 화물에는 컨테이너당 수백 달러의 추가 운송료가 붙기도 했다.

DHL의 최신 수출 바로미터에 따르면 뉴질랜드 수출업체의 87%가 지난 1년간 운송비 상승을 경험했으며, 공급망 차질을 전혀 겪지 않은 기업은 7%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2021년 에버기븐호의 수에즈 운하 사고, 최근 홍해 위기까지 공급망 불안은 반복되고 있다.

연간 약 800억 달러 규모의 수출에 의존하는 뉴질랜드 경제에서 공급망은 핵심이다. 하지만 공급망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선박과 항만, 연료 비축량에 관심이 집중되는 반면, 기업 내부에서 이를 실제로 관리하는 조달(procurement) 부문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조달 부서는 어떤 공급업체에 의존할지, 어떤 조건으로 거래할지, 대체 공급처는 있는지, 기존 공급업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얼마나 빨리 새로운 업체를 찾을지를 결정한다.

특히 멀리 떨어진 소규모 무역 의존 경제인 뉴질랜드에서 조달은 단순한 행정 업무가 아니라 기업의 공급망을 보호하는 핵심 방어선이라는 분석이다.

단순 챗봇을 넘어서는 AI 에이전트

최근 조달 분야에 도입되기 시작한 AI는 단순한 챗봇이나 문서 작성 도구와는 다르다.

AI 에이전트(agentic AI)는 사람이 모든 과정을 직접 지시하지 않아도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작업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조달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공급업체 발굴 및 검증, 입찰 준비와 평가, 계약 및 지출 분석, 공급업체 성과 관리, 공급망 위험 모니터링 등을 수행할 수 있다.

BCG의 2026년 기술 조달 연구에서는 200명 이상의 조달 전문가를 조사했으며, 상당수 기업이 이미 조달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시험 도입하거나 실제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이제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것인지보다 어떻게 조달 조직을 재설계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공급망 충격 대응도 빨라질 수 있어

뉴질랜드 기업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운송 기간이 길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체 공급처도 상대적으로 적다.

AI가 운송 데이터와 뉴스, 공급업체 정보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면 위험을 발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수주에서 수시간 수준으로 줄일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AI 에이전트는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아내고 사전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해 대체 공급처를 며칠 안에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인력이 적은 뉴질랜드 기업들에게는 의미가 크다. 대기업처럼 대규모 조달 및 공급업체 관리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도 AI를 활용하면 소수의 직원으로 더 많은 조달 업무를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AI 도입에도 과제가 있다

AI 활용의 가장 큰 장애물은 기술 자체보다 기업 내부에 있다.

조사에서는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는 문제, 오래된 소프트웨어, 적절한 관리체계 부족 등이 주요 장애물로 꼽혔다.

또한 응답자의 71%는 AI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신뢰하는 문제를 장애물로 지적했다. 보안, 규제 불확실성, 책임 소재와 감사 가능성 등도 과제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뉴질랜드 기업은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외부 솔루션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에서는 AI를 직접 개발하거나, 외부 파트너와 공동 개발하거나, 관리형 서비스로 구매하는 방식에 따른 성과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AI를 직접 개발한 기업의 46%는 내부 AI 역량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반면, 공동 개발 기업은 7%, 외주 기업은 6%에 그쳤다. 또한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한 기업들이 더 높은 수준의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즉, 기술을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기업 내부에도 AI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는지, AI의 판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결국 핵심은 '회복력'

뉴질랜드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때는 개별 업무 하나를 자동화하는 데 그치기보다 조달 과정 전체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달팀과 IT팀의 협력이 필요하고, 직원들이 AI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또한 시험적으로 도입한 AI 시스템이 효과를 보이면 실제 업무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계획해야 한다.

출처: RNZ / 사진: 123RF

뉴질랜드는 해외에서 물건과 원자재를 들여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국제 정세나 운송 차질이 생활과 사업에 미치는 영향도 큰 편입니다. AI를 활용한 공급망 관리가 확대되면 기업의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장기적으로는 상품 가격과 물류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교민들도 지켜볼 만한 변화입니다.

관련 링크

  • https://www.rnz.co.nz/news/business/1592065/nz-s-supply-chains-are-highly-exposed-could-new-ai-agents-make-them-more-resil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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