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금속 절도 기승…철도·전력망 피해 수백만 달러

뉴질랜드 전역에서 구리와 재활용 금속을 노린 절도와 시설 훼손이 잇따르면서 인프라 피해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고, 범죄자와 일반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금속 절도가 주로 야간이나 외진 곳에서 발생해 적발이 어렵다며, 의심스러운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키위레일, 케이블 절도로 복구 작업 수개월 지연
웰링턴 북쪽 페더스턴 인근 철도 구간에서는 올해 와이라라파 철도망의 케이블 약 5km가 도난당했습니다.
키위레일은 철도 신호 시스템 교체 작업을 진행하던 중 케이블 절도로 인해 공사가 수개월 지연됐으며, 복구를 위해 야간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키위레일 전체 철도망에서 발생한 고의적인 시설 훼손은 약 90건으로, 수리 비용만 2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전력 케이블 절도…감전·화재 위험까지
전력회사 벡터(Vector)는 최근 8개월 동안 전력망에서 발생한 기물 파손 및 절도 사례가 630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범죄자들이 전기가 흐르는 케이블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전기 방전으로 톱이 녹아 케이블에 붙어 있거나, 불에 그을린 공구가 현장에 버려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난 3월에는 크라이스트처치 레드존에서 변압기의 구리를 훔치려던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감전으로 사망했습니다.
절도 피해는 범죄자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닙니다. 변압기 잠금장치가 도난당하면서 전기가 흐르는 설비가 보행로에 노출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력망의 안전장치가 훼손돼 가정 내 전자제품 손상과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최근 고속도로 고가도로 아래의 케이블을 훼손하려던 시도 2건으로는 50만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금속 절도 추적 강화
키위레일과 벡터는 도난 케이블에 식별용 태그를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찰이 회수한 금속이 어느 시설에서 도난됐는지 추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경찰이 금속 재활용업체들의 거래 정보를 일괄적으로 공유받아 절도 패턴을 분석하는 ‘오퍼레이션 스크랩(Operation Scrap)’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금속 절도가 외진 장소와 야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현행범 검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프라 시설 주변에서 허가 없이 장비를 다루거나 출입이 제한된 구역에 들어가는 등 수상한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111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출처: RNZ / 사진: 123RF
구리와 전선 절도는 철도와 전력 공급에 차질을 줄 뿐 아니라, 감전과 화재로 우리 가족과 이웃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출입이 제한된 시설에 무단으로 들어가거나 전기 설비를 훼손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발견하면 직접 다가가지 말고 즉시 111에 신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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