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3.75~4.00%로, "연내 한 번 더 올릴 수도"

연준,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3.75~4.00%로, "연내 한 번 더 올릴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0.25%포인트 올린 3.75~4.00%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3년 7월 이후 처음 있는 통화 긴축으로, 표결권을 가진 위원 12명 전원이 인상에 찬성해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내수는 회복력을 보이고 있고, 생산성 향상과 설비투자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조치가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더 빠르게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상의 배경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꼽힙니다. 15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75달러, WTI는 105.83달러까지 치솟았고, 같은 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장중 5.04%까지 오르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이 지난 6월 3.8%에서 4.1%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참석 위원 18명 가운데 12명이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나, 대다수가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월가에서는 모건스탠리와 HSBC 등이 오는 12월 FOMC에서 한 차례 더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CME 페드워치는 올해 12월과 내년 1월·4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최대 세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FOMC 결과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준금리를 1%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인플레이션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물가 억제에 무게를 싣는 매파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뉴 한인 참고 사항]
미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은 뉴질랜드 거주 한인들께 몇 가지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환율: 미국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입니다. NZD/USD, 그리고 원화 대비로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해외직구나 미국 주식·ETF 투자는 상대적으로 비싸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국으로 송금하시는 분들은 원/NZD 환율 움직임을 함께 체크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RBNZ(뉴질랜드중앙은행) 정책에 미치는 영향: 미국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 RBNZ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거나 동결·인상 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커집니다. 현재 모기지 변동금리나 고정금리 갱신을 앞두고 계신 분이라면, 이번 발표 이후 국내 은행들의 금리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글로벌 증시·키위세이버(KiwiSaver):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증시 변동성 확대는 해외 자산 비중이 높은 키위세이버 펀드 잔액에도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은퇴가 가깝거나 보수적인 성향이시라면 펀드 배분(성장형·보수형 등)을 점검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유가·생활물가: 이번 인상의 배경인 국제유가 급등은 뉴질랜드 내 기름값·항공권·생활물가에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줄 수 있어, 당분간 관련 물가 흐름을 지켜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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