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 탈모 위험 높일 수 있다…연구진 "최대 68% 증가"

비만 치료 주사제로 널리 사용되는 위고비(Wegovy)와 마운자로(Mounjaro)가 탈모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팀은 5만여 건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와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른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탈모(원형탈모 포함)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사람은 DPP-4 억제제 사용자보다 탈모 위험이 68%, SGLT-2 억제제 사용자보다 37%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탈모는 체중 감량 주사를 시작한 지 약 1년 후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남녀 모두에서 확인됐지만 특히 여성에게서 연관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영국 의약품·의료기기 규제청(MHRA)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티르제파타이드와 관련된 탈모 신고는 940건,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신고는 312건 접수됐다.
다만 연구진은 대부분의 탈모가 모낭이 손상되지 않는 비반흔성 탈모로, 모발이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탈모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체중 감량으로 인해 단백질과 철분, 아연, 비오틴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지는 것이 가장 유력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급격한 칼로리 제한으로 인한 신체 스트레스와 호르몬, 면역계 변화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체중관리 연구자 마리 스프렉클리 박사는 "탈모 위험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적인 발생률은 여전히 낮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를 실제 수치로 환산하면 치료 환자 1,000명당 연간 약 2~3명의 탈모 사례가 추가로 발생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체중 감량 치료제를 처방하거나 복용할 때 고려해야 할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출처: NZ Herald /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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