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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뉴질랜드 사회

수천만 달러 규모 마약 밀수 사건…오클랜드 부자 사업가들 법정 철퇴

한기자6 July 2026조회 21
수천만 달러 규모 마약 밀수 사건…오클랜드 부자 사업가들 법정 철퇴

뉴질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451kg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밀수 사건과 관련해 오클랜드 사업가 3명이 법원의 선고를 받았다.

이번 사건은 악명 높은 폭주족 조직 헬스엔젤스(Hells Angels Motorcycle Club)가 연루된 국제 마약 밀수 사건으로, 실제 마약은 압수되지 않았지만 경찰 수사를 통해 대규모 밀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보안업체·제조업체'가 범죄에 이용돼

지난주 오클랜드 고등법원은 보안업체 Security Force New Zealand를 운영했던 마이클 프리츠(48)와 그의 아들 마르시아노 프리츠(25), 그리고 철강 제작업체 Steel Fabrication Solutions 대표 웨슬리 웨이츠에 대해 각각 유죄를 선고했다.

Wesley Wykeham Whaits가 451kg 메스암페타민 밀수 사건에서 자신의 역할을 인정한 뒤, 이 사건의 선두에 있었던 오랜 친구이자 Hells Angels 조직원 브랜던 콜과 관련된 혐의로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 Annaleise Shortland

수사의 중심에는 헬스엔젤스 조직원인 브랜던 콜과 그의 아버지 마이클 콜이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브랜던 콜은 2021년 필리핀에서 대형 산업용 장비인 '로터리 세퍼레이터(Rotary Separator)' 내부에 메스암페타민을 숨겨 뉴질랜드로 들여왔다. 수입된 마약은 451kg에 달했으며, 시가로는 2,700만~1억 뉴질랜드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에는 뉴질랜드에서 성공적으로 반입된 마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였다.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수사로 밝혀진 진실

사건은 호주 국경수비대가 호주에서 같은 방식으로 밀수된 556kg의 메스암페타민을 적발하면서 시작됐다.

뉴질랜드 경찰은 비슷한 화물이 이미 뉴질랜드에 반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서부 오클랜드의 창고에서 현금 240만 달러를 발견했으며, 실버데일 창고에서는 가짜 벽 뒤에 숨겨진 비닐봉지 20여 개를 찾아냈다. 봉지에서는 메스암페타민 흔적이 검출됐고, 번호가 451번까지 매겨져 있어 총 451kg이 반입된 것으로 판단했다.

Hells Angels 조직원 Brandon St John Cole은 마약 밀매 및 자금세탁과 관련된 여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Operation Samson으로 명명된 1년간의 수사 끝에 체포됐다.

또 브랜던 콜이 범행 이후 현금으로 고가의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와 SUV를 구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Operation Samson 수사 과정에서 240만 달러 이상의 현금과 총기, 마약이 압수됐다.

"알면서도 외면했다"

세 명의 피고인은 모두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은 아니며, 브랜던 콜을 믿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들이 '의도적으로 모른 척한(wilful blindness)'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프리츠 부자는 코로나19 당시 현금 확보가 어려워지자 브랜던 콜의 도움을 받아 직원들의 급여를 현금으로 지급했고, 그 과정에서 81만 달러 이상을 콜 측 계좌로 입금했다.

변호인은 "두 사람은 헬스엔젤스 소속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마약 거래에 연루됐다는 것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지 않은 점 역시 범죄를 가능하게 만든 행위라고 지적했다.

웨이츠 역시 자신의 회사 명의로 세관 수입 코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고, 문제의 화물이 회사로 배송되도록 했다. 그는 대형 장비가 도착했을 때 비로소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했지만, 법원은 이후에도 지게차를 이용해 화물을 옮기는 데 협조한 점을 문제 삼았다.

아들은 가택연금, 아버지는 실형

법원은 프리츠 부자 모두 자금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범행 인정과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해 형량을 일부 감경했다.

아들 마르시아노 프리츠는 당시 나이가 어렸던 점 등이 고려돼 12개월 가택연금(Home Detention)을 선고받았다.

반면 아버지 마이클 프리츠는 감형 폭이 충분하지 않아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마이클 프리츠는 그의 사업 파트너이자 아들의 도움을 받아 헬스엔젤스 조직원 브랜던 콜을 위해 80만 달러 이상을 세탁하는 데 가담했다.

웨슬리 웨이츠 역시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 그리고 지역사회 기부 등을 고려받아 12개월 가택연금을 선고받았다.

앞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브랜던 콜은 2024년 징역 22년형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아버지는 올해 가택연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마르시아노 프리츠는 헬스엔젤스 조직원 브랜던 콜이 주도한 메스암페타민 밀수 사건과 관련해 80만 달러 이상을 세탁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아버지와 함께 함께 선고를 받았다.

이번 판결은 조직범죄가 일반 사업체를 이용해 자금세탁과 물류를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례로 평가된다. 법원은 "직접 마약을 취급하지 않았더라도 의심스러운 상황을 외면한 채 범행을 가능하게 했다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출처: NZ Herald

관련 링크

  • https://www.nzherald.co.nz/nz/crime/auckland-hells-angels-meth-import-businessmen-michael-and-marciano-fritz-wesley-whaits-sentenced/F2KMA5MMQJBMLPAH4JV6SDAX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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