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오진으로 항암치료·대수술 받은 여성… 검사기관 과실 인정

한 여성이 암으로 잘못 진단받아 항암치료와 식도·위 일부를 제거하는 큰 수술까지 받았지만, 이후 실제 암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23년 10월, 이 여성은 조직검사 결과 식도 선암(adenocarcinoma) 진단을 받았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식도와 위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제거된 조직을 검사한 결과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고, 원래 조직검사를 다시 검토한 결과 암 진단이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장애 서비스 위원회(HDC)는 조사 결과 검사기관 Awanui Labs와 담당 병리 전문의가 적절한 주의와 전문성을 다하지 못해 의료 서비스 권리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부위원장인 바네사 콜드웰 박사는 이번 오진이 여성과 가족에게 “심각한 피해와 지속적인 고통”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오진의 원인은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과 검사 결과를 서둘러 처리해야 했던 업무 압박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여성은 복통, 복부 팽만, 구토, 삼킴 곤란 등의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고, CT와 내시경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발견됐다.
Awanui Labs는 임상팀의 요청으로 다학제 회의(MDM)에 맞춰 검사 결과를 급하게 검토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오진은 2024년 3월 수술로 제거한 조직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드러났다. 재검토 결과 여성은 암이 아닌 바렛 식도(Barrett’s oesophagus)와 저등급 이형성증이라는 전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수술 후 진료 과정에서 암이 없었다는 사실과 기존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설명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또 Awanui Labs 병리 전문의들은 치료 과정에서 암이 완전히 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지만, 담당 의사는 “판단 오류였다”고 다른 의견을 전해 여성에게 더 큰 혼란과 정신적 고통을 줬다.
HDC는 Awanui Labs의 사고 대응 과정도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이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완성된 병리 보고서만 다학제 회의에서 검토하도록 절차를 변경하고 확증 편향 방지 조치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출처: NZ Herald / 사진: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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