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미확인 사산아 '베이비 도', 지역사회 추모 속 영면…경찰 "어머니를 찾고 싶다"
뉴질랜드 말버러(Marlborough) 도로변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사산아가 지역사회의 추모 속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지난 5월 19일, 블레넘 인근 와이라우 바 로드(Wairau Bar Road)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거의 만삭에 가까운 시기에 사산된 남자 아기를 발견했으며, 경찰은 현재까지 아기와 가족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29일 열린 장례식에는 약 30명의 주민과 경찰, 지역 iwi(마오리 부족), 관계자들이 참석해 '베이비 도(Baby Doe)'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작은 흰색 관에는 꽃이 놓였고, 이름 없는 추모비에는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은 영원히 세상에 작은 흔적을 남긴다"는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예식을 집전한 경찰 목사 존 에더리지는 "비극적인 상황이지만 이 어린 생명에게 사랑과 존중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딘가에 있을 어머니와 가족에게 지역사회가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를 맡은 제이슨 힐그로브 형사는 "경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기의 어머니가 안전한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아기의 이름을 찾아주고, 어머니의 건강과 정신적 안정을 돕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아기는 발견 당시 정성스럽게 감싸진 상태였으며, 현장에 처음 출동했던 경찰관들은 부검을 위해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아기와 동행하기도 했습니다.
말버러 시장 나딘 테일러는 "어딘가에는 이 아이를 잃고 슬퍼하는 가족이 있다"며 "지역사회가 그 가족을 대신해 이 아이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장례는 장례식장, 꽃집, 비석 제작업체, 말버러 구의회 등이 재능기부와 지원을 통해 마련됐으며, 아기는 블레넘 페어홀 공동묘지(Fairhall Cemetery)의 어린이 추모 구역에 안장됐습니다.
경찰은 현재도 추가 법의학 감정을 진행 중이며, 아기의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수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출처: RNZ / 사진: Samantha 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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