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에 휘말린 베이오브플렌티 사진작가 “3분간 서 있을 수 없었다”

베이오브플렌티 출신 사진작가 데이비드 홀(David Hall)이 콜롬비아에서 규모 7.4의 강진을 직접 겪은 긴박한 순간을 전했습니다.
홀 씨와 아내는 현지시간 화요일 오전, 페레이라에서 약 1시간 떨어진 살렌토(Salento)에 머물던 중 강한 지진을 맞았습니다.
홀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약 3분 동안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림이 계속됐다”고 밝혔습니다.
부부는 지난 6주 동안 중남미를 여행해 왔으며, 이날이 여행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당초 지진 발생 지역 인근 페레이라 공항에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지진으로 계획을 바꾸고 버스를 타고 메데인으로 이동했습니다.
홀 씨는 처음에는 뉴질랜드에서 흔히 느끼는 정도의 가벼운 흔들림이라고 생각했지만, 순식간에 강도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집 밖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시골 지역인 만큼 건물이 제대로 지어졌는지도 걱정됐습니다.”
그는 밖으로 나온 뒤 아내와 서로 붙잡고 도로에 서 있었으며, 주변의 전선이 크게 흔들리고 건물들이 요동쳤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주변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는 없었습니다.

살렌토에서는 주로 지붕과 기와가 떨어지는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후 도착한 페레이라의 상황은 훨씬 심각했습니다.
홀 씨는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고 전기와 전화, 인터넷 서비스가 끊겼으며 손상된 건물들이 곳곳에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위험해 보이는 건물 안으로 사람들이 다시 들어가 청소를 시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콜롬비아 당국은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AFP에 따르면 사망자는 최소 111명으로 늘었으며,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희생자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큰 피해는 커피 생산지인 리사랄다 지역과 바예델카우카 지역에 집중됐으며, 칼리와 마니살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도 상당한 피해가 보고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인근 에콰도르와 파나마, 베네수엘라에서도 감지됐으며, 일부 공항이 운영을 중단하고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등 교통과 기반시설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홀 씨는 이번 경험을 “여행 중 겪은 이야기라고 하기엔 상당히 큰 하루였다”며 “정말 큰 경고와도 같은 경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홀 씨 부부는 추가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피해 메데인으로 이동하며 안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출처: NZ Herald / 사진: David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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