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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세계 뉴스

영국 열차 탈선…“죽는 줄 알았다” 뉴질랜드 승객의 생생한 증언

한기자14 August 2026조회 27
영국 열차 탈선…“죽는 줄 알았다” 뉴질랜드 승객의 생생한 증언

영국에서 열차가 탈선해 객차들이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뉴질랜드 출신 승객이 사고 순간을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웠다”고 밝혔다.

웰링턴 출신의 트리스탄 드라이버그(Tristan Dryburgh) 씨는 지난해 12월 런던으로 이주한 뒤 친구와 함께 프랑스로 이동해 파리까지 자전거 여행을 하기 위해 해안으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

하지만 영국 이스트서식스(East Sussex)에서 열차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드라이버그 씨는 사고 당시 친구와 함께 뒤쪽 객차 중 한 곳에 서 있었다. 처음에는 평소 열차가 좌우로 흔들리는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약 10초 동안 흔들림이 점점 심해지면서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열차는 크게 튕기기 시작한 뒤 선로를 이탈했고, 왼쪽으로 기울면서 둑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가 타고 있던 객차 역시 옆으로 넘어졌다.

그는 “열차가 넘어갈 때 정말로 ‘이렇게 죽는 건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드라이버그 씨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열차에서 최대한 빨리 탈출하는 것이었다.

화재가 발생하거나 뒤따라오던 열차가 사고 열차와 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는 비상 탈출 장치를 작동시킨 뒤 친구와 함께 객차에서 승객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하늘을 향하게 된 문을 통해 승객들을 밖으로 이동시켰으며, 다른 문도 추가로 열었다.

사고 당시 마지막 세 객차에는 약 100명이 타고 있었고, 그가 있던 객차에는 약 20~30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드라이버그 씨는 일부 승객들이 객차 밖으로 나오는 것을 도왔지만, 일부는 탈출하지 못하거나 밖으로 나오는 것을 주저했다고 전했다.

특히 사고 직후 객차 내부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더 많은 문을 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드라이버그 씨는 당시 영국을 강타한 이례적인 폭염으로 철로가 휘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최근 영국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가는 등 기록적인 고온이 이어졌으며, 여러 철도 운영사들이 폭염으로 인한 운행 차질을 경고한 상황이었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만난 기관사로부터 열차 탈선 사고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구조대는 사고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해 헬리콥터 여러 대와 사다리 등을 동원해 객차에 갇힌 승객들을 구조했다. 부상자들을 현장에서 분류한 뒤 인근 커뮤니티센터로 이동시켰다.

승객 가운데는 다리가 부러진 사람과 머리와 갈비뼈를 다친 여성, 피를 많이 흘린 노인 등도 있었지만, 드라이버그 씨가 목격한 이들은 대부분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버그 씨는 사고로 자신의 자전거가 열차 안에 남겨졌고, 현장이 경찰의 사고 조사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바로 가져올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그는 프랑스 자전거 여행을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자전거를 내일 아침 가져갈 수 있다면 하루에 약 200마일을 달릴 수도 있다”며 상황이 허락한다면 여행을 다시 시도하거나 몇 주 후 다시 출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처: NZ Herald / 사진: Tristan Dryburgh

해외에서 기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처럼 위급한 상황에서는 당황하기보다 비상구와 탈출 방법을 확인하고, 구조대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 링크

  • https://www.nzherald.co.nz/world/kiwi-tristan-dryburgh-thought-he-was-going-to-die-as-british-east-sussex-train-derailed/65ELS24ZNZDBJP67W4V4KMIP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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