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영공,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안전하지 않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는 항공사와 승객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밤 연설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러시아 영공은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인해 완전히 안전하지 않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는 모든 항공사와 보험사, 러시아의 주요 공항을 여전히 이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경고한다”며 “러시아 영공은 완전히 안전하지 않은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민간 항공기를 직접 공격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민간 항공 자체를 위협하지 않는다. 민간 항공기를 단 한 대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러시아 하늘에 대규모 드론이 등장할 것이며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규모 야간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서는 최소 12명이 숨졌다.
반대로 러시아 내 공항들도 우크라이나 드론의 접근으로 항공편 운항이 자주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횟수도 크게 늘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영공이 안전했던 시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으로 가득 찬 하늘은 민간 항공기가 다닐 곳이 아니다”며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의 하늘은 현재 드론을 위한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외교와 협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우크라이나가 일정 기간 특정 지역에서 드론 운용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트너들이 요청한다면 외교와 협상을 위해 특정 기간, 특정 지역에서 러시아 영공의 드론을 철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중재로 진행돼 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지난 2월 중동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출처: AFP , NZ Herald / 사진: 123RF
러시아 영공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의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를 오가는 국제선 운항과 항공편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해당 지역을 여행하거나 경유하는 교민들은 항공사 운항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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