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내려가니 숨통 트인다"…ASB "뉴질랜드 경제, 회복세 다시 시작됐다"

뉴질랜드 경제가 오랫동안 침체를 겪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SB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Nick Tuffley는 최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회복이 무산된 것이 아니라 잠시 늦춰졌을 뿐"이라며 뉴질랜드 경제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기름값 하락이 가장 큰 호재
ASB는 최근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뉴질랜드 경제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만 해도 중동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예상보다 상황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기름값도 내려가고 있다.
기름값이 떨어지면 차량 주유비 부담이 줄고 물류비와 기업 운영비도 낮아지며 결국 생활비 부담도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ASB는 이러한 변화가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기업들도 보다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은 이미 시작됐다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분기(3월 분기)에 0.8% 성장했다.
ASB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고, 중동 사태로 잠시 속도가 늦춰졌지만 다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직은 가계 소비, 기업 투자, 고용시장 등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물가는 아직 높지만 점차 안정될 전망
올해 6월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은 약 4.1%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에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를 다시 크게 끌어올릴 위험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금리도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
시장에서는 Reserve Bank of New Zealand가 조만간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ASB는 그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봤다.
현재로서는 최소 9월 이후에나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으로는 기준금리가 3.2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과 수출도 회복세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들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의 약 93% 수준까지 회복됐고,
유제품과 육류 수출도 세계적인 수요 덕분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ASB는 경제 전망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지역에서 또다시 큰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하면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물가와 금리, 경기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체감할 변화는?
시민들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변화는 주유비 부담 감소와 생활비 압박 완화다.
또한 금리가 당장 오를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가정이나 사업을 운영하는 교민들도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SB는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뉴질랜드 경제가 다시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1News,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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