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NZ "소통 부족했다" 공식 사과…대장암 검사 연기 환자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뉴질랜드 보건당국(Health NZ)이 팔머스턴노스 병원의 대장암 추적검사 중단과 관련해 환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점을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환자들은 "사과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해 팔머스턴노스 병원의 전문의 부족으로 시작됐다. 당시 병원은 대장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시행하던 추적 대장내시경을 중단했고, 800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검사 일정이 연기된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안내문에는 2025년에 진행 상황을 다시 알리겠다고 적혀 있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후 별다른 안내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졌다.
지난주 열린 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Health NZ 임상 총괄 책임자인 Richard Sullivan은 "환자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는 현재는 인근 지역 전문의들의 지원을 받아 진단 목적의 대장내시경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자단체 Patient Voice Aotearoa의 대표 Malcolm Mulholland는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18개월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며 "당시 안내문을 받은 800여 명 가운데 아직도 자신의 검사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환자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대상자에게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을 명확히 설명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말홀랜드는 자신은 비용을 부담해 개인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검사비가 5천~1만 뉴질랜드달러에 달해 대부분의 환자들에게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Health NZ 중부지역 책임자인 Chris Lowry는 "환자들과 GP(가정의)들에게 조만간 현재 상황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공병원 전문의 협회는 이번 사과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주민 설명회가 열리고 나서야 이뤄졌다는 점은 아쉽다고 비판했다.
RNZ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초 기준 파머스턴노스 병원에서는 추적 대장내시경 대기 환자 239명 가운데 161명이 권장 대기기간(84일)을 넘겼으며, 증상이 있어 검사가 필요한 환자 247명 중에서도 161명이 권장 기간(42일)을 초과해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대장암 국가검진 시작 연령을 60세에서 58세로 낮추는 정책도 병원의 검사 수용 능력을 고려해 당초 3월이 아닌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향후 검진 시작 연령을 56세까지 확대하는 계획도 발표됐지만, 지역별 시행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출처: RNZ, NZ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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