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에 원주민 마을 초토화… 주민들 “조금만 늦었으면 모두 숨졌을 것”
캐나다 북서부 온타리오주의 한 원주민 마을이 거대한 산불에 휩쓸리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나마이고시사구군 퍼스트 네이션(Namaygoosisagagun First Nation) 주민들은 지난 13일 갑작스럽게 확산한 산불을 피해 작은 보트를 타고 마을을 탈출했다. 이 지역은 도로가 연결되지 않아 철도와 호수를 통한 이동만 가능한 외딴 지역이다.
주민 미야 파볼라는 당시 짙은 연기만 보였고, 처음에는 당국으로부터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불길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주민들은 급히 대피해야 했다.
그녀는 젖은 수건을 챙긴 뒤 다른 주민 5명, 개 3마리, 고양이 1마리와 함께 작은 보트에 올랐다. 탈출 과정에서 강한 파도와 암초 때문에 배가 전복될 뻔한 순간도 있었다.
파볼라는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모두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전했다.
당시 마을에는 약 60명의 주민 중 25명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오래된 소형 보트를 이용해 탈출했으며, 일부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
이번 산불로 콜린스 퍼스트 네이션 지역의 주택 30여 채와 학교, 커뮤니티센터, 행정시설, 차량 등이 대부분 불에 탔다.
캐나다에서는 현재 800건이 넘는 산불이 진행 중이며, 온타리오주에서도 1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여러 지역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피해를 계기로 캐나다 내에서는 산불 대응 체계와 원주민 지역 보호 대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산불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만큼 방화선 구축과 예방적 관리, 소방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콜린스 퍼스트 네이션 지도자는 "마을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다시 돌아가 재건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회복 의지를 밝혔다.
출처: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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