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록적 폭우에 나리타공항 마비…8명 사망, 수천 명 발 묶여
일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쿄 인근 지역에서 홍수와 교통 마비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여행객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 일본 지바현 일부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367mm의 비가 내렸다. 이는 2013년 10월 기록된 기존 24시간 최대 강수량 309mm를 크게 넘어선 기록이다.
폭우로 도로와 철도가 침수됐으며, 지바현 일부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일부 철도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지만, 나리타공항과 도쿄를 연결하는 일부 열차 운행은 재개됐다.
이번 폭우로 최소 8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침수된 차량에 갇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리타공항에 수천 명 발 묶여
일본의 연휴 기간과 맞물려 나리타공항에서는 교통편이 끊기면서 약 7,000명의 승객이 공항에 발이 묶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공항 측은 승객들에게 침낭과 물, 간식 등을 제공했으며, 일부 승객들은 공항에서 밤을 보냈다.
지바현 주민 미노루 야마사키 씨는 택시를 잡기 위해 4시간을 기다렸지만 결국 호텔에도 들어가지 못해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나리타공항 측은 금요일 대부분의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항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항공(JAL) 역시 일부 항공편이 지연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취소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2만 가구 정전…가스 공급도 중단
폭우로 전력 시설이 침수되면서 금요일 새벽 기준 약 2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가스 공급도 약 1만3,000가구에 일시적으로 차질이 발생했다.
피해가 컸던 지바시에서는 정부 청사 등에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고, 수백 명이 은박 보온담요 등을 덮고 밤을 보냈다.
지바현 당국은 이번 상황을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 병력도 구조와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기상 당국은 앞으로도 피해 지역의 추가 침수와 교통 차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출처: Reuters / 사진: DAISUKE URAKAMI
일본은 뉴질랜드 교민들이 휴가나 경유 여행으로 자주 찾는 곳인 만큼, 폭우나 태풍 등 기상 악화가 예상될 때는 항공편뿐 아니라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도로 상황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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