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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뉴질랜드 사회

해밀턴 첫 소셜 슈퍼마켓 공식 개장…“먹거리까지 빚내야”

한기자18 August 2026조회 40

해밀턴에 첫 소셜 슈퍼마켓(social supermarket)이 공식 문을 열었다. 단순히 무료 식료품을 제공하는 푸드뱅크와 달리,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하고 예산 관리와 재정 상담 등 다양한 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형태다.

타마리키 투 타마리키 오라(Tamariki Tū Tamariki Ora)가 운영하는 이 슈퍼마켓은 일반 슈퍼마켓처럼 식품과 생활용품이 진열돼 있지만, 가격 대신 포인트가 표시돼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일정한 포인트를 배정받고, 그 범위 안에서 필요한 식품과 생활용품을 직접 고를 수 있다.

매장에서는 식료품뿐 아니라 예산 및 재정 계획 상담, 사회복지 서비스, 청소년 멘토링 등도 함께 제공한다.

해밀턴 예산상담기관(Hamilton Budgeting Advisory Trust)의 토니 아가 매니저는 생활비가 오르면서 가계에서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것이 식비라고 설명했다.

렌트나 모기지, 전기료, 휘발유, 각종 부채 등을 지불하고 나면 식비로 사용할 돈이 거의 남지 않는 가정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가정에서는 식료품을 구입하기 위해 Afterpay 같은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빚을 지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가 매니저는 과거에는 일주일이 끝날 때 20달러 정도가 남던 가정도 이제는 남는 돈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관리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사용할 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매장 관리자 헤라 타이아파는 와이카토 지역 가정의 약 40%가 어떤 형태로든 식량 불안(food insecurity)을 겪고 있다며 사회적 슈퍼마켓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인 푸드뱅크처럼 미리 포장된 식품 상자를 받는 대신, 이용자가 가족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타이아파 매니저는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맞는 식품을 선택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구성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며, 단순한 식품 지원을 넘어 존엄성과 자존감(mana)을 지켜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운영기관 대표 제이 웨이누이는 최근 특히 식량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던 근로 가정들의 방문이 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비 위기가 특정 계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며, 사회적 슈퍼마켓은 단순히 식품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필요한 서비스와 지원을 연결받아 장기적으로 가정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슈퍼마켓과 함께 마라 카이(maara kai·공동 텃밭)도 조성됐다.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직접 식품을 재배하고 준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역 식품업체인 PAK'nSAVE Mill Street도 이 사업의 협력 매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출처: RNZ / 사진: Rachel Moore

생활비 상승은 저소득층뿐 아니라 일하고 있는 가정에도 점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회적 슈퍼마켓은 단순히 무료 식품을 나눠주는 것을 넘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하고 재정·복지 서비스까지 연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원 모델로 주목됩니다.

관련 링크

  • https://www.rnz.co.nz/news/community/1052081/hamilton-s-first-social-supermarket-officially-op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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