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부동산 개발업자, 대출 압박에 주택 1달러 경매… “팔지 않으면 대출기관이 처분”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부담으로 자금난에 빠진 개발업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주택 매각에 나서고 있다. 오클랜드 남부 망게레 이스트(Māngere East)에서는 신축 주택을 최저 입찰가 1달러 경매에 내놓는 사례까지 나왔다.
부동산 매체 원루프(OneRoof)에 따르면, 개발업자는 지난 5월 완공한 주택 5채를 오는 11월 말까지 모두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에 약 80만 달러에 판매를 시도했지만 구매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고금리 대출 부담을 견디지 못해 매각 조건을 대폭 낮췄다.
해당 주택은 망게레 이스트 매시 로드(Massey Road) 449C번지에 있는 침실 3개, 욕실 2개의 단독주택이다. 경매를 담당한 하코츠(Harcourts)의 중개인 하시 카투리아(Harsh Kathuria)는 개발업자가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으며, 대출기관으로부터 사실상 “팔지 않으면 우리가 처분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개발업자는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주택을 임대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대출기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서 결정되는 매각 가격은 나머지 주택 4채의 판매 기준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 개발업자는 앞서 파파토에토에(Papatoetoe) 캐스퍼 로드(Caspar Road)의 별도 개발 사업에서도 손실을 감수한 매각을 진행했다. 당시 1달러 최저 입찰가로 나온 아파트는 68차례 입찰 끝에 57만 달러에 낙찰됐다. 해당 부동산의 평가액(RV)은 79만 달러였다. 같은 단지의 나머지 주택 2채도 각각 58만 달러와 58만8,000달러에 팔렸다.
오클랜드 곳곳에서 이어지는 개발업자 매각
포인트 잉글랜드(Point England)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에리마 애비뉴(Erima Avenue)의 타운하우스 4채가 대출기관에 의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해당 개발업자는 공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부동산 시장까지 하락하면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개발 사업에서는 대출기관이 개입하기 전 타운하우스 3채가 각각 73만3,000달러, 90만 달러, 100만 달러에 판매됐다. 그러나 남은 4채의 매각 가격은 시장 상황과 구매자의 입찰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서부 오클랜드 스완슨(Swanson)의 바인스 에스테이트(Vines Estate) 개발업체 젬스콧(Gemscott)은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주택 구매 비용을 받을 수 있는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67만9,000달러 상당의 침실 2개짜리 타운하우스 한 채를 경품으로 제공했으며, 현재는 약 76만9,000달러 상당의 침실 3개짜리 주택 15채를 대상으로 두 번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주택 가격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개발업자들의 어려움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신규 고객에게 캐시백을 제공하듯 개발업자들도 가격 인하와 각종 판촉 행사로 구매자를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출처: OneRoof
이번 사례는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에서 집값뿐 아니라 고금리 대출과 공사 지연이 개발업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만 1달러 경매는 최저 입찰가를 1달러로 설정한 것으로, 실제 주택이 1달러에 팔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구매를 고려하는 교민이라면 파격적인 가격만 보기보다 주택의 상태와 평가액, 대출 조건 및 향후 재판매 가능성까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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