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택 구매자 비중 역대 최고… 기준금리 인상은 미뤄졌을 뿐

뉴질랜드 주택시장에서 첫 주택 구매자(First-home buyers)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첫 주택 구매자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OCR)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주택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 뉴질랜드 주택시장 주요 소식 5가지
1. OCR 동결했지만 12월 인상 가능성 여전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지난주 OCR을 2.75%로 동결했다. 당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동결 의견이 4대 3으로 근소하게 우세했다.
동결을 지지한 위원들은 물가 기대 심리가 아직 통제되고 있고, 기업들이 판매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경기 회복 역시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3분기 3.7%에서 4분기 4.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오는 12월 9일 통화정책 발표에서 OCR이 인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주택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회복이 더딘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주택 거래와 집값이 단기간에 크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 첫 주택 구매자 비중 역대 최고 기록
Cotality와 Westpac이 발표한 최신 첫 주택 구매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첫 주택 구매자가 전체 주택 거래에서 차지한 비중은 29.5%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기록인 28.3%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2026년 3분기 기준 첫 주택 구매자의 거래 비중은 29.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최근 12개월간 첫 주택 구매 건수는 약 2만5,000건으로, 코로나19 이후 주택시장 호황기 수준에 근접했다.
* 2026년 첫 주택 구매자의 76%는 단독주택을 선택했다. 지난해 75%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 첫 주택 구매자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71만5,000달러로, 2025년 70만1,000달러보다 상승했지만 2022년보다는 약 4,000달러 낮다.
* 웰링턴 지역에서는 첫 주택 구매자가 전체 거래의 37% 이상을 차지했으며, 해밀턴과 오클랜드에서도 30%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집값과 안정적인 대출금리, 키위세이버를 통한 계약금 마련, 은행의 낮은 보증금 대출 등이 첫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을 돕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 9월 주택담보대출 규모 다시 감소
은행들이 대출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서 실제 대출 승인까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9월 전체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뿐 아니라 기존 대출 추가 인출과 은행 간 대출 갈아타기도 모두 줄었다.
이자만 납부하는 방식의 대출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택담보인정비율(LVR)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현재까지 큰 압박을 받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으로 주택 구매자들이 과거보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을 필요가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4. 고용자 수 조용한 증가세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뉴질랜드의 실제 고용자 수(Filled jobs)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9월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0.3% 늘어나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저점과 비교하면 약 2만8,400개의 일자리가 늘어 현재 약 236만3,200명 수준이다.
고용 증가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인구도 함께 늘어나면서 실업률을 낮추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5. 실업률 소폭 하락할까?
이번 주 가장 주목되는 경제지표는 수요일 발표 예정인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의 3분기 노동시장 통계다.
시장에서는 실업률이 기존 5.6%에서 5.5%로 소폭 하락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용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인구 증가와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으로 노동시장에 공급되는 인력 역시 늘고 있어 실업률 개선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임금 상승률도 주요 관심사다. 임금 상승세가 계속 둔화된다면 기업들의 비용 부담과 추가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는 신호가 될 수 있어, 중앙은행이 12월 OCR을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도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출처: OneRoof / 사진: 123RF
뉴질랜드 주택시장에서 첫 주택 구매자들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중요한 구매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만 OCR 추가 인상 가능성과 여전히 높은 실업률은 주택시장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첫 주택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집값뿐 아니라 향후 대출금리 변동과 고용시장 상황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댓글 최대 100개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