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집값 급등락에 흔들리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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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제는 위험한 도박"…집값 급등락에 흔들리는 경제
한때 뉴질랜드인들에게 확실한 자산 증식 수단으로 여겨졌던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호황-불황 사이클을 겪으며 많은 국민과 투자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경제 전반에도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질랜드는 전통적으로 주택 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왔지만, 최근 부동산 부문의 침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 5개 분기 중 3개 분기에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ANZ 수석 이코노미스트 샤론 졸너는 "2년 반에 걸친 주택 가격 정체·하락이 경제 전체에 무거운 젖은 담요처럼 작용해왔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침체의 뿌리는 10년 넘게 이어진 주거비 부담 위기가 팬데믹 시기 정점에 달했던 데 있습니다. 2021년 11월까지 약 18개월간 저금리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집값이 약 40%나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주택 공급 증가가 겹쳐, 전국 평균 집값은 거의 20%, 일부 도시에서는 최대 30%까지 폭락했습니다. 현재 집값은 2021년 정점 대비 여전히 15% 낮은 수준입니다.
웨스트팩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티시 랜초드는 "팬데믹 이후 건설 붐으로 주택 공급이 늘어난 반면 인구 증가세는 둔화하면서 수급 균형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근 급락세를 감안하면 완만한 수준이지만, 2026년과 2027년 각각 5%씩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낮아진 순이민자 수, 상승하는 실업률,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등이 여전히 수요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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