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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비즈니스

중국산 전기차, 뉴질랜드 자동차 시장 판도 바꾼다

한기자14 August 2026조회 26

중국산 전기차가 뉴질랜드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년간 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저배출 차량의 수입액은 29억 달러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수입액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은 뉴질랜드에 수입되는 순수 전기차(BEV)의 73%를 공급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일본산이 63%로 가장 많았다.

뉴질랜드에 중국 자동차 브랜드만 29개

자동차산업협회(Motor Trade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뉴질랜드에는 BYD, Chery, Dongfeng, Geely, GWM, Leapmotor, Zeekr 등 29개의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BMW, Cupra, Honda, Kia, Mazda, Mini, Tesla처럼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만 중국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이 숫자에서 제외됐다. Volvo, Lotus, Polestar 역시 일부 중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중국 브랜드의 강점은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모델, 첨단 기술이다.

Motor Trade Association의 래리 팰로필드(Larry Fallowfield)는 중국산 전기차가 낮은 가격대로 출시되면서 기존에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지 않았던 소비자들도 전기차를 선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중국산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저가 차량으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안전장치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대형 터치스크린 등 기존 유럽·일본 브랜드에서 볼 수 있었던 기술을 갖추면서 품질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뉴질랜드 전기차 최대 공급국으로

뉴질랜드 전기차 수입 시장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은 빠르게 커졌다.

2020년 중국산 전기차의 비중은 10%에 불과했지만 2021년 일본을 제치고 최대 공급국이 됐다. 2022년에는 58%까지 올라갔고, 2024년에는 42%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중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과도 연결된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전기차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며, 중국 브랜드가 그중 약 80%를 담당하고 있다.

2024년 전 세계 전기차 수출에서도 중국의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BYD·동펑 등 판매 확대

BYD 뉴질랜드의 워런 윌모트(Warren Willmot) 대표는 지난 3월 하루에만 152대를 판매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연료 공급 부족 우려와 차량 운행 제한 가능성 등이 전기차 수요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주문량이 다소 줄었지만 분쟁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8월에는 2,700대가 넘는 차량이 뉴질랜드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공급 대기 물량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펑의 뉴질랜드 유통을 담당하는 Auto Distribution Holdings의 사이먼 러더퍼드 대표는 1,000대 판매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900대 이상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모든 중국 브랜드가 살아남지는 못할 수도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시장 재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는 자동차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현재 진출한 모든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살아남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BYD 측 역시 앞으로 2년 안에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존재하는 브랜드의 약 30%가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소개했다.

중국 브랜드뿐만 아니라 닛산, 미쓰비시, 폭스바겐 등 기존 글로벌 브랜드들도 경쟁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 경쟁은 소비자에게 유리

중국산 전기차의 확산은 뉴질랜드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배터리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데다 중국의 배터리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앞으로 전기차 가격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Motor Trade Association은 중국에서 소형 전기차 대부분이 같은 크기의 휘발유·디젤 차량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가격만으로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차량의 품질은 물론 정비망, 부품 공급, 보증 서비스, 중고차 가치 등 실제 소유 경험이 소비자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브랜드가 앞으로도 뉴질랜드 전기차 시장의 주요 세력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진출한 수많은 브랜드 가운데 상당수는 결국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합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질랜드 자동차 시장은 이제 일본·유럽 브랜드 중심에서 중국 브랜드까지 가세한 치열한 경쟁 시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와 가격 경쟁이라는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출처: RNZ / 사진: Yiting Lin

중국산 전기차가 빠르게 늘면서 뉴질랜드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크게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3만 달러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모델까지 등장하면서 전기차의 진입 장벽도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다만 구매할 때는 가격뿐 아니라 배터리 보증, 서비스센터, 부품 수급, 중고차 가치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 링크

  • https://www.rnz.co.nz/news/chinese_english/1000454/chinese-electric-vehicles-reshaping-new-zealand-s-car-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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